일상생활

지문에 드러난 흔적

씨스루장 2020. 6. 8. 19:07

DNA지문은 법 과학에서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이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범죄와 관련된 정보원, 예를 들면  폭력 범죄와 관련이 있는 혈액, 또는 모근으로부터 소량의 DNA를 채취한다. 이 DNA를 정제하고 제한 효소로 자른 후에 서열을 결정한다. 모든 사람에 있어서 공통인 효소, 호르몬, 그리고 펩타이드를 코드화한 작용 유전자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 유전자는 사람 DNA의 약 5%만을 밝혀줄 수 있을 뿐이다.

 

쌍둥이의 경우에는 예외이지만, 나머지 DNA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이 유전자에 있는 DNA로 특정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방법의 커다란 장점은 매우 소량의 DNA 샘플로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범죄를 다루는데 있어서 DNA 지문은 주로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하나는 범죄 현장에서 얻은 샘플을 용의자의 그것과 비교하는 것이다. 수년 전에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두 건의 살인 용의를 받은 사람이 누명을 벗고 다른 사람의 유죄가 입증되었다. 그러나 DNA 지문 역시 손가락 지문에 사용된것과 유사한 데이터베이스의 축적을 통해서 범죄 수사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범죄의 가해자가 이전 범죄의 가해자와 일치하는가? 파일에 있는 개인과 일치하는가?

 

범죄 과학에서 DNA 지문은 사람에게만 이용되지는 않는다. 최근의 한 살인 사건에서는 스노우볼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의 털을 확인하는데 이 방법이 사용되었다. 그 고양이의 주인이 피해자라는 것을 연관지을 수 있는 단서인 고양이털이 재킷에서 발견되었다. DNA 지문의 무한한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분석방법과 마찬가지로 이 방법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분석방법과 마찬가지로 이 방법도 신중하게 적절한 통제 하에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겔 전기영동 실험단계에서 한 쪽은 빨리 올라가고 다른 한 쪽은 느리게 올라가는 소위 띠 변동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두 DNA 샘플을 비교할 때에는 샘플이 동일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띠가 일치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처럼 검사가 정확하게 처리되어 서로 일치하면 양자가 같을 확률이 매우 높은데 보통 1억분의 일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일치한다. 핵산의 서열을 결정하는 방법은 눈부시게 진보하여 왔다. 1978년에는 가장 긴 핵산 서열은 약 200개의 뉴클레오타이드 단위를 가진 것이었다. 그 후 에프상걸에 의해서 5375개의 뉴클레오타이드 단위를 가지는 바이러스 염색체 서열이 밝혀졌다.

 

상거는 이 공로로 1980년에 두 번째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1977에는 길버트 방법이 소개되었고, 1985년까지는 17만개 이상의 뉴클레오타이드 단위의 염기서열이 밝혀지게 되었다.